농업공화국 조성사업 설계제안공모

도시농업은 도시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갈 중요한 명제이며 사명이다. 농업공화국은 자연의 땅으로부터 시작되는 본질적인 농업부터, 기술이 접목된 현대의 농업, 스마트팜으로 대표되는 미래농업까지 농업전반을 다루며,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는 관과 민의 농업관련시설과 정보, 정책을 한데 아우르는 네트워크 허브가 되어야 한다.​ 농업공화국 플랫폼#는 도시농업의 허브로서 농업에 관심있는 도시민들이 체험, 교육, 실습 등의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도시농업인으로 성장하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도시농업의 교류와 연구 등 미래변화에 대응하는 통합적인 미래농업의 베이스캠프가 되어야 한다. 현재의 도시농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도시농업인들과 시민들은 도시농업을 환경적,문화적,생태적,산업적인 다양한 관점으로 도시속에서 긍정적인 관심과 이해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 제안공모에서 우리는 건축을 디자인하기에 앞서 도시농업의 방향과 목적을 먼저 논의하였고 그 속에서 단순히 디자인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도시농업의 변화와 다양한 실험, 논의, 관계 등을 설정하며 이를 종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농업공화국의 플랫폼 시스템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하나의 디자인을 통한 구축의 한계를 넘어서 가변적이고 능동적인 도시농업의 컨텐츠와 다채널적인 관계에 열려있는 네트워크 플랫폼을 제안한다. 부정형의 대지형태는 마곡공원과 도시가 만나는 시작점이자 끝점이다. 대지는 원형의 강력한 중심을 가지고 있는 식물원과 부정형 대지 위의 전력공급시설 및 주유소, 전면도로로 둘러쌓여 있으며 북측으로 재배온실과 마곡공원의 연결적 장소에 면해 있다. 이런 다양하고 개성이 강한 건축과 장소에 면하고 있기에 계획안의 대지는 드러내고 표상하는 건축이 아닌 연결과 배경이 되는 건축이 되어 서로의 소통과 상생을 내포해야 한다. 도시농업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열린 공간인 농업공화국은 외부에서 내부로, 다시 내부에서 외부로 이어지며 모든 공간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목적에 따라 분리되기도, 때로는 우연히 마주치기도 하는 공간들을 통해 입체적인 관계를 맺으며 커뮤니티를 형성해 나간다. 농업공화국은 기존의 농업관련 시설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운영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기존의 시설들이 정해진 계획에 따라 획일적으로 운영되었다면 농업공화국은 운영 과정에 전문농업인과 도시농업인,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협의체가 참여하여 변화하는 도시의 환경에 대응하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성장하는 플랫폼이 되어 도심속 농업문화를 경작해간다. 농업공화국의 내ㆍ외부 프로그램은 모듈화되어 분리되어있는 하나하나의 객체를 이루면서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그리드를 통해서 다양한 공간활용 방안을 담고있는 개별적이고 변화에 능동적인 진화적 시스템이다. 그리드인 #는 단순히 평면적인 개념이 아닌 수직, 수평의 입체적 연계 시스템으로 이용자의 다양한 패턴을 수용할 수 있으며, 농업공화국의 다양한 기능과 조닝 및 관리의 체계를 합리적으로 수용하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