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뒤마을 복합개발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성뒤마을은 도시공간의 난입으로 자연이 침식되어버린 땅이다. 개발의 압력과 보존의 의지가 팽팽하게 공존해온 이 땅은 10차선 남부순환로에 의한 분단으로 기존의 도시안에 편입되지 못한 채 40여년의 세월을 자연의 일부로서 존재해왔다. 우면산의 지형이 살아있고, 골짜기의 물길이 흘러내리는 이곳에 자연의 흐름을 막아서지 않고 대지 구석구석으로 자연이 주는 생명력을 전달하는 마을을 제안한다. 자연과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마을길이 만들어내는 시퀀스는 정복하듯 개발해온 자연에 대한 화해의 손길이며 자연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 ​자연과 도시와 문화에 열린 공유마을 성뒤마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연속성을 담은 마을이다. 성뒤마을의 자연적 조건과 지형에 순응하면서 새로운정주의 기능과 복합개발의 다양한 스펙트럽을 담는 열린 마을이 될 것이다. 문화,예술,교육,교류와 정주의 공간은 단절된 마을의 성이 아닌 느슨하면서도 자유롭게 작동하는 최소의 규칙과 가이드를 제안한다. 지형이 마을로 내려와 마을의 경계를 흩뜨리며 도시와 만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수용하는 영역으로 도시적 스케일과 자연의 공간을 조화롭게 제안한다. 또한 건축의 매스를 단지전체에 개방적이며 휴먼스케일적인 테라스 형태를 제안하여 성뒤마을 전체에 대한 조화를 담고 있다. 마을 전체를 소통하는 자연의 길 속에는 공유마당이 위치하게 된다. 이러한 공유마당은 마을 내에서 놀이터, 공부방, 텃밭, 커뮤니티공원, 야외카페, 노인정, 슈퍼마켓, 생태연못, 산책길과 같은 자연의 공간과 인공의 공간이 서로 소통하며 존재하게 된다. 마당을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인접한 공간의 성격에 따라 공유마당의 성격도 달라진다. 또한 마당들은 성뒤마을 내 이웃간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담는 영역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