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 6-3 P1 설계공모

‘아파트’ 는 과밀화에 따른 주거공급, 열악한 도시 환경의 개선 이면의, 새로운 부동산 가치의 창출을 위한 ‘서구식 고급 주거상품’으로서 도입되었으며, 전통적 주거공간인 ‘마을’과의 태생적인 차별화 가 그 시작이었다. 도시적 쾌적함과 편리함의 추구는 자연스럽게 기능과 흐름 중심의 도시계획적 디자인체계를 따르는 ‘도시의 축소판’ 으로서 아파트를 정의하여 왔으며, 그에 따라 백지처럼 지워진 바탕 위에, 작은 도시를 계획하고 구획된 나머지 공간을 자연으로 채우는 동일한 방식을 따라왔다. 그리고 그 체계 속에서 외부공간은 상품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진화를 겪어 왔다. 더 달라질 수 있는가? 근본적인 변화 없이 얼마나 더 과대한 장식을 달고, 시설을 넣고, 마감을 바꾸어야 외부공간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까? 품격 높은 문화주거, 그 이상은 무엇인가? 그 해답은 시작에 있다. 아파트를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 조각난 자연이 담긴 계획 도시가 아닌, 큰 자연의 바탕 위에 포근하게 담긴 우리 마을의 조영(造營)방식 을 따라본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한국적 마을 경관 체계 -‘포근함, 한국적 정서’ 를 담는다. ‘마을로의 회귀’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의 아파트가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 아닐까?